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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조觀照이고 주시注視이며, 관찰觀察이고 각성覺醒이다.

 

아이의 존재를 알아보기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中에서)

 

 

당신은 인간이라는 존재 human being이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삶의 완성은 통제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human 과 존재 being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에 있다. 어머니, 아버지, 남편, 아내, 젊은이, 노인, 연기하는 역할, 수행하는 기능․․․. 당신이 하는 것은 무엇이든 인간 차원에 속한다. 그 나름의 자리가 있고 존중받을 필요가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진정으로 의미 있는 충족된 관계나 삶을 위해서는 충분하지 않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하고 무엇을 성취했다 해도 ‘인간’만으로는 결코 충분하지 않다. 그때 그곳에 ‘존재’가 있다. 이것은 고요하고 깨어있는, 의식 그 자체의 현존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 의식이 본래의 당신이다. 인간은 형상이며, 존재는 형상을 초월해 있다. 인간과 존재는 분리된 것이 아니라 서로 뒤섞여 있다.

 

 

인간 차원에서는 의심할 여지없이 당신이 아이보다 우월하다. 더 크고, 더 강하고, 더 많이 알고, 더 많이 할 수 있다. 그 차원이 당신이 아는 전부라면, 당신은 설령 무의식일지라도 아이에게 우월감을 가질 것이다. 그리고 아이에게는 설령 무의식일지라도 열등감을 느끼게 만들 것이다. 당신과 아이 사이에는 동등함이 없다. 왜냐하면 두 사람의 관계에는 형상밖에 존재하지 않으며, 형상 속에서는 당연히 부모 자식이 동등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은 아이를 사랑하겠지만, 그 사랑은 ‘인간’의 차원일 뿐이다. 즉 조건과 독점욕으로 얽힌 기복이 있다. 오직 형상 너머의 ‘존재’에서만 두 사람은 동등하다. 자신 안에서 형상 없는 차원을 발견할 때만 그 관계에 진정한 사랑이 있을 수 있다. 이 ‘존재’가 당신이며 시간을 초월한 ‘있음’이다. 그 ‘존재’가 다른 사람 안에 있는 그 자신을 알아볼 때, 이 경우는 아이 안에서 알아볼 때, 아이는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고 느낀다. 즉 자신의 존재를 부모가 알아본다고 느낀다.

 

 

 

사랑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 안에 있는 자신을 알아보는 것이다. 그때 그 다른 사람의 ‘다름’은 순전히 인간적인 영역, 형상의 영역에만 존재하는 환상임이 밝혀진다. 모든 아이 안에 있는 사랑에 대한 갈망은 형상 차원뿐 아니라 존재의 차원에서도 부모가 자신을 알아봐 주기를 바라는 갈망이다. 부모가 인간 차원에서만 아이를 존중하고 존재 차원을 소홀히 한다면, 아이는 그 관계가 불충분하며 절대적으로 중요한 무엇인가가 빠져 있다고 감지할 것이다. 아이의 내면에 고통이 쌓이고, 때로는 무의식중에 부모를 원망할 것이다. “왜 나를 알아봐 주지 않는 거야?” 아이의 고통과 원망은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누군가 당신의 ‘존재’를 알아볼 때, 그 알아봄이 두 사람을 통해 이 세상 속에 더 많은 ‘존재’의 차원을 끌어들인다. 그것이 이 세상을 구원하는 사랑이다. 나는 이것을 부모 자식 관계라는 구체적인 사례에 대해서만 말했지만, 물론 이것은 모든 관계에 동등하게 적용된다.

 

 

 

 

“신은 사랑이다.”라고 말해 왔다. 하지만 그것이 절대적으로 옳은 말은 아니다. 신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생명 형상들 안에 있으며 동시에 그 형상을 초월한 ‘한 생명’이다. 사랑은 이원성을 내포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받는 사람, 주체와 객체가 있다. 따라서 사랑은 이원성의 세계 속에 있는 일원성을 알아차리는 일이다. 이것이 형상의 세계 속으로의 신의 탄생이다. 사랑은 이 세상을 덜 세속적으로 만들며, 덜 단단하고 더 투명하게 만들어 신의 차원이, 의식의 빛이 비쳐 나오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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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이원성의 세계 속에 있는 일원성을 알아차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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